1. 일 시 : 2017년 11월 15일(수), 07:30-10:00am
2. 장 소 : 삼정호텔(강남구 역삼동)
3. 강연자 : Paul Hong 교수(미국 톨레도 대학)
4. 강연 제목 : "일본, 독일, 미국, 한국 장수기업의 혁신전략과 SCM의 역할"
5 특강 요약 :
세계적으로 300년 이상 장수기업들의 74%가 일본(512개)과 독일(150개)에 분포해 있으며
200년 이상 장수기업들 또한 일본(3113개)과 독일(1563개)이 프랑스(331개), 영국(315), 네덜란드
(295) 등의 뒤따르는 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 장수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조직력과 기업간 협업을 중요시하며 실천력이 강하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번 Paul Hong 교수의 특강을 통해 일본, 독일, 미국 등 주요국가들의 장수기업들의 혁신전략과
SCM의 역할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장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사점을 도출해
본다.
일본·독일·미국의 장수기업 :
일본 장수기업들은 주로 의식주 및 문화산업 관련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장수기업들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지식경영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중요시한다.
또한 건전한 재무지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업(業)에 대한 자긍심
이 대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상대적으로 강소기업들이 많았으며 장수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토양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전체 기업수의 99.6%가 중소기업이지만 고용지수의 62%와 부
가가치의 52%를 창출하고 있다. 이들 독일기업들은 전략적 방향성은 단호하지만 실행은 유연한
특징이 있다. 미국은 일본과 독일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년 이상의 장수기업들이 상
당수 존재하고 대기업들도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참고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1752년
설립 된 향수제조 기업인 Caswell-Massey이다. 그렇다면 이들 장수기업들 중 앞으로 100년 후에
도 살아남을 기업은 과연 몇이나 될까? 향후 100년 후에 살아남을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는 미국
20, 영국 19, 일본 15개 기업들이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Amazon, P&G, Nike 등의 기업들은 있
지만 Google이나 Facebook 등의 기술기반의 기업들은 리스트에 없다는 것이다. 기술산업은 상대
적으로 불안정하고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기술요소로만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한국의 장수기업 :
한국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장수기업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Paul Hong 교수는 한국에서
장수기업들이 없는 주요 이유로 부의 창출을 사회계급으로 연계키는 관련성이 부족하고 고유의
것을 계승하고 이어 나가려는 장인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향후 세계적 기
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들은 충분하다. 세계에 진출한 한국인들은 약 800만 명에 이르고 있
는데 도전정신과 고객서비스 마인드가 강하고 개척정신 또한 미국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Forbes 선정 세계 2000대 기업에 64개 한국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5위)
세계적 장수기업으로의 과정 :
세계적인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국제화 → 현지화 → 토착화 단계를 거쳐 성장했다. 국내시장을 넘
어 국제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중요한 시장에 현지 공급기지를 건설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완
성하였다. 또한 현지의 우수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관리자들에게 권한을 적극 위임하
며 궁극적으로 현지기업으로의 토착화 단계에 이를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이 가
능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가 필수적인데 삼성과 현대 등은
현지화 단계를 지나가고 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Paul Hong 교수는 세계적 장수기업으로 성장
하기 위한 핵심동인으로 SCM(Supply Chain Management)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즉, 향후 100
년의 세계적 기업을 꿈 꾸는 기업들이라면 한 기업과 국가를 넘어 글로벌 공급사슬 전체를 최적화
할 수 있는 SCM이야말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혁신의 화두가 될 것이다.
6. 현장 스케치
이번 3차 CSCO 포럼 역시 제조, 유통, 물류, IT, 컨설팅,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SCM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강연 후에 이어진 Q&A 시간에는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
장하기 위한 국내 주요기업 담당자들의 질문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SCM학회는 금년에 총 3차에 걸쳐 CSCO(Chief Supply Chain Officer) 포럼을 운영하였다. 1차
포럼 주제인 "스마트 SCM - 미국기업들의 활용"(박태호 교수, San Jose State University)과 2차 포
럼 주제인 "스마트 SCM혁신 - 공급에서 수요로"(송상화 교수, 인천대학교)에 이어 이번 3차 포럼
까지 모두 시의적절하고 기업들의 관심사를 충분히 반영한 성공적인 행사였다. 이를 토대로 2018
년에는 더욱 알찬 CSCO 포럼이 되기를 다짐하며 한국기업들이 SCM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우리 학회가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약속한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관련 주체들이 보
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2018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 한국SCM학회 장팔선 사업이사(물류학 박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